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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생활과 장세권(전통 시장과 가까운 주거지) 트렌드(귀촌 증가, 이동장터, 주거 기준)

by 시장 상인 다복 2025. 7. 21.

시골 장터 관련 이미지

귀촌 증가와 생활 기준의 변화

  최근 통계청의 「2024년 귀농어·귀촌 통계」에 따르면, 귀촌 인구는 422,789명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하였으며(통계청, 2025) 귀촌 가구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도시를 떠나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만 의미하지 않습니다. 귀촌을 선택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생활 인프라 가까이에 살고 싶은 욕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슬리퍼 신고 나갈 수 있는 거리’의 편의시설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전통 시장이 가까운 거리가 주거지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장세권’ 개념입니다. 전통 시장과 주거지의 거리가 가깝다는 것 자체가 생활의 편의는 물론, 공동체적 연결감과 지역 문화를 체감하는 요소로 인식되며 귀촌 생활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이동형 장터가 만드는 실질적 접근성 개선

  전라북도 진안군과 임실군에서는 CU(운영사 BGF리테일)가 전북도청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력하여 ‘내집앞 이동장터’ 사업을 2024년 12월부터 전개하고 있습니다(뉴데일리, 2024). 매주 목요일 이동형 편의점 트럭이 3.5톤 규모 차량으로 진안·임실 내 5개 마을을 순회하며 170여 종의 과일, 채소, 스낵, 생필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노령인구의 구매 편의를 고려한 헬스케어 상품도 포함됩니다(토요경제, 2024). 이 사업은 단순히 시장이 없는 곳에 물건을 배달하는 기능을 넘어, 주민들의 장보기 접근성을 높이고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이는 실질적 대안입니다. 이러한 이동장터 모델은 ‘장세권’ 기준이 도보 거리뿐 아니라 정기 접근 가능한 서비스 거리라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귀촌인의 삶과 시장 가까운 주거지의 실제 가치

  귀촌 생활을 선택한 사람들은 주거지의 자연 환경, 조용한 삶 외에 생활 편의성에서도 시장과의 거리를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귀농·귀촌 실태조사」(2024년 2월 발표)에 따르면, 귀촌 가구의 약 절반 이상이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 및 생활 환경 만족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자연환경과 함께 “생활 필수품 구매가 용이한 인프라 접근성”도 중요한 요소로 언급되었습니다(농림수산식품부, 2024). 전통시장이 가까운 주거지는 일상적 소비(농수산물, 식료품, 공산품)에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게 해주고, 정해진 장날 방문뿐 아니라 평소에도 가볍게 들를 수 있는 근접성은 귀촌인의 정착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입소문을 타는 소규모 장터와 로컬 부스 활성화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도 주목받는 장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전라북도 일부 농촌 지역에서는 매달 또는 격주로 열리는 5일장이나 작은 지역 장터가 SNS, 블로그, 유튜브를 통해 귀촌자 및 여행자들 사이에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터에서는 지역 농산물, 지역 특색 반찬, 수제 제품이나 로컬 공예품 등이 판매되며 가격 대비 정(情)이 느껴지는 경험이 강조됩니다. 입소문으로 소비자가 늘면서, 시장과 가까운 읍·면 단위 주거지가 귀촌이나 전원생활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삶의 질이 좋은 곳”으로 거론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장세권이 여는 귀농·귀촌 생활의 가능성

  ‘장세권’이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실제 귀촌 생활의 기준으로 확립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귀촌자는 자연과 관계된 삶, 공동체적 삶, 소비의 편리성 등을 동시에 추구합니다. 이동형 장터와 같은 정책적 지원, 시장 가까이에 위치한 주거지의 수요 증가, 지역사회에서 시장 중심의 커뮤니티 활성화 노력이 함께 맞물릴 때 장세권은 실제 거주지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앞으로 지자체 및 정부는 귀촌 정책 및 지역 개발 시 전통 시장의 위치를 고려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동형 장터 운영 확대, 시장 인프라 보강 등을 통해 귀촌자와 지역 주민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삶의 환경을 마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