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 흐름
2025년 현재 전통시장은 빠르게 디지털 전환 중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추진계획(2025)」에 따르면, 전국 350여 개 전통시장에 온라인 주문, 전자결제, 실시간 재고 관리 시스템이 도입되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비대면 소비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온누리 전통시장 장보기’, ‘놀러와요 시장’ 등 모바일 기반 플랫폼이 확산되었습니다.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판매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전통시장의 경쟁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소비 구조를 만드는 핵심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대비 전통시장 온라인 매출이 2.1배 증가하며, 시장 운영의 디지털 의존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추진계획”, 2025).
모바일 장보기 앱의 소비자 만족도
모바일 장보기 앱은 접근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비대면 신선식품 거래 실태조사(2024)」에 따르면, 이용자의 63%가 ‘편리함’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클릭 몇 번으로 전국 시장의 상품을 주문하고, 가격 비교와 리뷰를 통해 합리적 소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같은 조사에서 재구매 의향은 41%에 그쳤으며, ‘신선도 불만’(42%), ‘오배송·누락’(28%)이 주요 불만 요인으로 지적되었습니다. 또한 고령층 사용자들은 앱 조작이나 결제 과정에서 진입 장벽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모바일 장보기 앱은 ‘효율적 소비’를 실현했지만, 전통시장의 정체성이었던 신뢰·체험·소통의 영역은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물 구매의 감성과 신뢰
전통시장에서의 실물 구매는 단순한 거래를 넘어 체험과 관계의 소비로 이어집니다. 통계청의 「소상공인시장 이용 실태조사(2024)」에 따르면, 시장 방문객의 74%가 ‘직접 보고 고를 수 있어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62%는 ‘상인과의 소통이 즐겁다’고 응답했습니다. 현장에서는 고객이 상품의 상태, 향, 질감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흥정이나 시식, 단골 문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최근에는 카드·간편결제 도입률이 90%를 넘어섰고, 주차장 확충·SNS 홍보 등 현대화 사업이 병행되고 있습니다(“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2025). 이러한 변화는 실물 구매의 강점인 ‘신뢰’를 유지하면서도 디지털 편의성을 함께 도입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서비스 혁신 사례 – 하이브리드형 전통시장
전국 각지의 시장들은 디지털과 현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광장시장과 통인시장은 ‘앱 주문 + 현장 픽업’ 모델을 도입해 실시간 예약, 결제, 방문 수령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또한 부산 부전시장과 대전 중앙시장은 ‘온라인 장보기 배송센터’를 설치해 근거리 소비자에게 당일 배송을 제공합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025년부터 ‘시장별 디지털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하여, 앱 사용자와 현장 고객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시스템을 시범 도입 중입니다. 이러한 서비스 혁신은 단순한 판매 채널 확장을 넘어, 전통시장이 디지털 시대의 생활 플랫폼으로 재정의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추진계획”, 2025).
소비자의 선택과 전통시장의 방향
모바일 장보기 앱과 실물 구매는 서로 다른 만족 요인을 갖지만, 결국 소비자는 두 방식을 상황에 따라 병행하고 있습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전통시장 소비자 만족도 조사(2025)」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온라인 장보기와 오프라인 구매를 병행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3년 전보다 17%p 증가한 수치입니다. 모바일은 시간 효율과 편리성, 실물 시장은 신뢰와 체험을 담당하는 보완적 관계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향후 전통시장은 기술과 감성이 공존하는 ‘생활형 복합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의 ‘전통시장 디지털 혁신 2단계’ 사업은 2026년까지 전국 모든 시장에 모바일 주문과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제 전통시장은 과거의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소비 문화를 이끄는 현재형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