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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곽의 매력적인 전통시장 5선 (장지·도봉·개봉·공릉·봉천시장)

by 시장 상인 다복 2025. 11. 15.

서울 외곽 생활형 시장 관련 이미지

도심을 벗어나 만나는 생활의 시장

서울에는 잘 알려진 중심가의 전통시장뿐 아니라, 외곽 지역에도 지역 주민의 일상과 함께하는 전통시장이 다수 존재합니다. 이 시장들은 대형 상권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주민의 삶과 정서가 녹아 있고 방문객에게 소박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서울시는 2024년 「전통시장 활성화 기본계획」을 통해 외곽형 시장을 균형 발전의 거점으로 지정하며, 시설 개선과 디지털 인프라 확충, 청년 창업 지원을 병행하고 있습니다(서울특별시, 2024). 이번 글에서는 서울 외곽의 다섯 시장, 장지·도봉·개봉·공릉·봉천시장을 중심으로 지역성과 현대성이 공존하는 전통시장의 매력을 살펴봅니다.

장지시장 — 신도시 속 일상형 시장의 정석

송파구 장지동의 장지시장은 위례신도시와 대단지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자리한 생활형 시장으로, 깨끗한 위생 환경과 체계적인 상점 배치가 특징입니다. 신선식품과 수제 반찬, 정육·수산 코너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직장인과 1인 가구에게 인기 있는 즉석구이 세트와 반찬 전문점이 시장을 대표합니다. 최근에는 디저트 카페, 베이커리, 푸드트럭 등 젊은 감각의 점포가 입점하면서 유입층이 다양해졌습니다. 송파구청은 2024년 ‘생활형 스마트 상권’ 사업의 일환으로 장지시장에 디지털 결제 시스템과 친환경 조명을 도입해, 전통시장 현대화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송파구청, 2024).

도봉시장 — 신뢰와 실속으로 이어지는 생활형 시장

창동역 인근의 도봉시장은 오랜 단골 중심의 상권이 견고하게 형성된 시장으로, 정찰제 운영과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청과물, 생필품, 반찬가게 등 실생활 품목이 중심이며, 상인과 소비자 간 신뢰 관계가 시장의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도봉구청은 2024년 시장 내 조명 교체, 간판 정비, 방범 시설 확충 등 환경 개선을 진행했으며, 상인 대상 고객응대 교육도 병행했습니다(도봉구청, 2024). 최근에는 인근 창동 문화예술거리와 연계해 주말 체험형 마켓이 열리며 가족 단위 방문객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생활의 중심에 있는 시장’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실속과 온기가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개봉시장 — 구로의 오랜 골목 정서가 살아 있는 시장

구로구 개봉동의 개봉시장은 오래된 골목길의 정취가 남아 있는 시장으로, 손글씨 가격표와 좌판이 늘어선 풍경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합니다. 즉석 튀김, 국수, 국밥 등 생활형 먹거리들이 시장의 활기를 이끌며, 노년층뿐 아니라 레트로 감성을 찾는 젊은 세대의 발길도 늘고 있습니다. 구로구청은 2024년 ‘간판 디자인 개선사업’과 ‘시장 환경개선 지원’을 통해 입구 표지판, 조명, 휴게공간을 새롭게 정비했습니다(구로구청, 2024). SNS에서는 ‘서울의 숨은 골목시장’으로 소개되며 촬영지로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 속에서 삶의 이야기를 품은 시장, 개봉은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릉동 도깨비시장 — 청년 상인과 전통의 공존

노원구 공릉동의 도깨비시장은 전통시장에 젊은 감각을 입힌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서울시와 노원구청이 청년창업지원센터와 협력해 ‘청년상인 거리’를 조성하며, 수제 떡볶이·수플레 팬케이크·비건 디저트 등 트렌디한 먹거리와 전통 점포가 공존합니다. 시장에서는 플리마켓, 야시장, 거리공연이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으며, 지역 주민과 외부 방문객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형 시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서울연구원(2024)은 공릉동 도깨비시장이 ‘전통시장 체류 시간과 재방문율을 높인 우수 모델’로 평가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청년과 전통이 협력하는 이 시장은 앞으로 서울형 복합 상권의 선도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봉천중앙시장 — 세대가 공존하는 대학가형 시장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입구역 인근의 봉천중앙시장은 대학가 상권과 주거지 소비가 결합된 독특한 시장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낮에는 주민들이 장을 보고, 저녁에는 대학생과 젊은 부부가 저렴한 먹거리를 즐기며 활기가 이어집니다. 족발집, 찐빵집, 분식집 등 실속 있는 점포가 많아 ‘가성비 맛집 거리’로 알려졌고, 시장 내 거의 모든 점포에서 카드결제·제로페이·모바일 쿠폰 사용이 가능합니다. 관악구청은 2024년 ‘스마트 전통시장’ 사업을 통해 디지털 결제 단말기 보급과 상인 교육을 확대했습니다(관악구청, 2024). 봉천시장은 세대 간 경계를 넘어, 누구에게나 편안한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지역의 매력

서울 외곽의 전통시장은 화려한 중심상권보다 작고 조용하지만, 그만큼 생활의 진정성을 담고 있습니다. 장지시장은 신도시와 함께 성장한 생활형 시장으로, 도봉시장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실속형 시장으로, 개봉시장은 골목의 정서를 간직한 시장으로, 공릉시장은 청년문화와 전통이 어우러진 시장으로, 봉천시장은 세대가 공존하는 시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서울시는 2024년 「전통시장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이러한 지역 시장을 도시 균형 발전의 축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각 구청은 상점 리모델링, 디지털화, 문화행사 지원 등으로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서울특별시, 2024). 화려하지 않아도 매력적인 시장들, 그것이 서울 외곽 전통시장의 진짜 가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