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전통 시장을 둘러 싼 신흥 소비 트렌드 (가치 소비, SNS 확산, 정책 연계)

by 시장 상인 다복 2025. 9. 2.

로컬푸드 관련 이미지

 

  최근 한국의 전통 시장은 단순한 장보기 장소를 넘어 새로운 소비 트렌드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가 주도하는 로컬 소비는 가치소비, SNS 확산, 정책 연계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 전통 시장이 ‘저렴하다’는 이미지에 머물렀다면, 지금은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반영한 상품과 경험을 소비하는 힙한 공간으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2023년 이데일리 보도에서도 “MZ세대에게 지역색을 반영한 상품이 힙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소비 패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MZ세대의 소비 행태와 함께, 전통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가치 소비: MZ세대의 새로운 선택 기준

  MZ세대의 소비 행태는 단순히 가격 대비 효율을 따지는 것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이들은 KPMG의 2022년 소비자 보고서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리퀴드 소비”를 선호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취향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상품을 선택합니다. 동시에 이들은 친환경, 윤리적 요소를 반영한 가치 소비, 즉 컨셔슈머( Conscious + Consumer) 소비를 중시합니다. 식품투데이(2023년 8월 22일)는 “식물성 식품은 환경, 건강, 동물권을 고려한 가치 소비로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전통 시장의 로컬푸드와 잘 맞아떨어집니다. 전통 시장에서 판매되는 지역 농산물이나 소규모 수공예품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합니다. 즉, 전통 시장은 단순한 구매처를 넘어 MZ세대가 지속가능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SNS 확산: 소비를 문화로 만드는 힘

  MZ세대는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데 익숙합니다. 이들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소비 행위 자체를 문화 콘텐츠로 전환합니다. 예컨대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서 ‘#전통시장먹방’과 같은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수천 건의 사진과 영상이 올라오며, 시장 음식이나 로컬 브랜드가 빠르게 확산됩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2024년 기준)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중 30% 이상이 한국 전통 시장 방문 후 SNS에 관련 콘텐츠를 게시한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시장 자체의 마케팅 효과로 이어집니다. 특히 MZ세대는 레트로 감성을 강조한 분식집이나 수제 디저트 가게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며, 이를 통해 전통 시장은 하나의 체험형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정책 연계: 제도적 기반 위의 성장

  전통 시장의 성장은 개인 소비자들의 선택만으로는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이 핵심적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매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 사업’을 운영하며, 청년몰 조성, 디지털 결제 도입, 환경 개선 사업 등을 지원합니다. 2024년 경기도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 시설환경개선사업’은 시장 내 휴게 공간, 경관 조명, 공용 설비를 개선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 운영은 지역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소비자는 합리적 가격에 신선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MZ세대는 신뢰할 수 있는 소비 공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전통 시장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확장 가능성 넘치는 전통 시장의 미래

  정리하면, 오늘날 전통 시장은 가치소비, SNS 확산, 정책 연계라는 세 가지 축을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MZ세대의 가치소비 성향은 전통 시장이 가진 지역성과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며, SNS 확산은 시장을 단순한 구매처가 아닌 문화 콘텐츠 공간으로 변모시킵니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은 이러한 흐름을 제도적으로 보완하며 전통 시장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통 시장은 단순한 장터가 아니라,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복합적 소비·문화 플랫폼으로서 그 가치를 확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전통 시장은 여전히 살아 있는 경제·문화의 현장이자, MZ세대와 함께 진화하는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