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이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며 새로운 변화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과거 전통시장은 현금 거래 중심의 불편한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최근 들어 스마트 주문, 배달앱, 무인결제 같은 푸드테크가 속속 도입되면서 편의성과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은 비대면 소비를 촉발하며 전통시장에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시켰습니다. 이제 시장은 단순한 오프라인 장터를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유통 플랫폼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소비자에게는 편리함을, 상인에게는 새로운 매출원을 제공하며 전통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스마트 주문, 시장 경험의 새로운 방식
스마트 주문은 소비자가 직접 시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 기기를 통해 상품을 확인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서울시는 제로배달 유니온 앱을 통해 망원시장(상설시장, 매일 운영)과 제휴하여 신선 식재료와 반찬류를 손쉽게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소비자는 앱에서 상품 설명과 가격을 확인한 후 픽업이나 배달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바쁜 직장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에게 유용한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전통시장을 젊은 세대에게 더 친근하게 느끼도록 만들며,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서울특별시, 제로배달 유니온 운영 보고서, 2023).
배달앱과의 협력,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다
배달앱 연동은 전통시장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주요 플랫폼은 전통시장 카테고리를 신설하거나 지역별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상인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구 서문시장(상설시장, 매일 운영), 전주 남부시장(상설시장, 매일 운영) 등은 배달앱 연계를 통해 젊은 소비층의 발길을 붙잡고 있으며, 서울 통인시장(상설시장, 매일 운영) 역시 지역 상인회 주도로 배달앱과 협력하여 고객층을 넓히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집에서 시장표 김치, 전통 반찬, 분식류를 주문할 수 있고 상인은 안정적인 매출 채널을 확보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중장년층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상품군과 배달앱 이용률이 높은 20~30대 소비자의 생활 패턴이 맞물리면서, 전통시장은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통시장 온라인 진출 성과 보고, 2022).
무인결제와 간편결제,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하다
현금만을 받던 전통시장은 최근 카드 단말기, QR코드 결제, 간편 송금 서비스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일부 시장에서는 무인결제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상인이 직접 결제 과정을 처리하지 않아도 되며, 외국인 관광객도 언어 장벽 없이 손쉽게 결제할 수 있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시장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무인결제 단말기 보급과 상인 교육을 지원해왔습니다. 실제로 디지털 결제를 도입한 시장에서는 매출이 평균 12%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단순한 거래 편의를 넘어 회계 관리의 투명성까지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통시장 디지털 결제 활성화 보고서, 2023).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결제 방식을 시장에서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전통시장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추고 있습니다.
푸드테크 도입으로 달라진 현장
푸드테크 도입은 실제 시장 현장을 눈에 띄게 바꾸고 있습니다. 예컨대 서울 광장시장(상설시장, 매일 운영) 일부 점포는 온라인 주문과 배달 시스템을 결합해 전통 먹거리를 전국으로 배송하고 있습니다. 강릉 중앙시장(상설시장, 매일 운영)은 무인결제 단말기를 적극 도입해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높였으며, 부산 자갈치시장(상설시장, 매일 운영)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수산물 예약 주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시장의 체질을 개선하는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상인은 재고 관리와 고객 관리에서 효율성을 얻고, 소비자는 더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후기에서도 "카드 결제와 배달 서비스가 가능해져 시장이 훨씬 편리해졌다"는 반응이 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과 푸드테크의 공존이 여는 미래
푸드테크의 도입은 전통시장의 미래를 밝히는 핵심 열쇠입니다. 스마트 주문과 배달앱 연동은 상인의 매출 다각화를 지원하고, 무인결제는 소비자의 편의를 극대화합니다. 나아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수요 예측,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상품 추천 같은 기술이 접목된다면, 전통시장은 소비자별 특성을 반영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전통시장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현대적 소비 패턴과 지역 공동체가 공존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합니다. 정부와 지자체 역시 푸드테크 기반 전통시장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으며, 상인 교육과 제도적 지원을 통해 시장의 안정적인 전환을 돕고 있습니다(중소벤처기업부, 전통시장 디지털 혁신 종합계획, 2024). 앞으로 전통시장은 향수와 현대적 편의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소비자와 상인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