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전통시장 굿즈 열풍과 로컬 브랜딩의 확산 가능성 (통인시장, 자갈치시장, 광장시장)

by 시장 상인 다복 2025. 9. 27.

전통시장 굿즈를 고객들에게 설명하는 장면 이미지

현실 사례가 보여주는 ‘시장다움’의 상품화 작동 방식

  최근 전통시장은 단순한 거래의 장을 넘어, 시장이 가진 이야기와 정체성을 굿즈라는 매체로 번역하는 시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시도가 이미 실재 사례를 통해 확인된다는 것입니다. 서울 종로의 통인시장은 시장 고유의 캐릭터 ‘엽쩌니’를 활용한 스티커를 공식 채널에서 공개하며, 방문객이 일상에서 시장 이미지를 경험하도록 설계했습니다(“통인시장 공식 SNS 영상”, 2025). 부산에서는 ‘미피 카페 부산’이 자갈치시장 상인 콘셉트의 한정판 굿즈를 예고·출시해 시장의 상징적 이미지를 글로벌 캐릭터와 결합하는 로컬 콜라보 모델을 보여주었습니다(“미피 자갈치 시장 상인 에디션 안내”, 2025). 또한 2025년 개점한 스타벅스 광장마켓점은 시장의 역사·이미지를 반영한 매장 한정 MD를 출시하며 체험과 기념품 소비를 동시에 확장했습니다(“광장마켓점 MD 출시 보도”, 2025).

통인시장: 캐릭터 ‘엽쩌니’ 스티커로 이어 붙이는 시장 경험의 연속성

  통인시장은 오래전부터 엽전 도시락카페 등 체험형 콘텐츠로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엽쩌니’ 캐릭터 굿즈를 통해 체험 이후의 접점까지 설계하고 있습니다. 스티커는 휴대성과 접근성이 높아 개인 소지품에 손쉽게 부착되며, 이는 시장 경험을 일상 속에서 반복적으로 상기하도록 돕습니다(“통인시장 공식 SNS 영상”, 2025). 또한 카카오 채널을 통한 굿즈 팝업 안내는 시장이 주체적으로 브랜드 접점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통인시장 카카오 채널 공지”, 2025). 나아가 이러한 시도는 전통시장의 브랜딩이 스토리화된 시각언어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통인시장의 접근은 시장 체험과 캐릭터 정체성을 결합해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스티커는 재방문 유도와 SNS 공유를 통해 홍보비 대비 파급력을 높이며, 이는 전통시장이 현대적 감수성으로 재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통인시장 공식 SNS 영상”, 2025). 또한 전통시장 특성화 지원사업과 연계할 경우, 굿즈 수익을 시장 환경 개선에 재투자하는 구조로 발전할 가능성도 큽니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안내”, 2025).

자갈치시장: ‘시장 상인’ 이미지를 입은 로컬 콜라보 굿즈의 확장성

  부산의 미피 카페 부산은 2025년 ‘미피 자갈치 시장 상인 에디션’을 출시하며, 시장 상인의 이미지를 글로벌 캐릭터와 결합한 굿즈 전략을 선보였습니다(“미피 자갈치 시장 상인 에디션 안내”, 2025). 이 사례는 굿즈의 발매 주체가 시장 조합이 아니어도 시장 아이덴티티를 담아낼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한정판 출시 이후 중고 거래 시장에서도 해당 굿즈가 거래되며 관광기념품 이상의 가치가 있음을 입증했습니다(“미피 관련 리셀 노출”, 2025).

  이러한 로컬 콜라보는 지역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재현하는 과정이 핵심입니다. 자갈치의 핵심 상징을 캐릭터 세계관과 조율하여 표현했기에, 소비자는 굿즈를 통해 시장 분위기를 간접 체험하고 기억을 장기 보존할 수 있습니다. 이는 향후 다른 전통시장에도 적용 가능한 협업 모델임을 보여줍니다(“미피 자갈치 시장 상인 에디션 안내”, 2025).

광장시장: 스페셜 스토어 한정 MD가 만든 ‘현장-기념’의 연결고리

  2025년 5월 문을 연 스타벅스 광장마켓점은 매장 한정 MD를 출시하며 시장의 장소성을 상품화했습니다(“광장마켓점 MD 출시 보도”, 2025). 이 한정 굿즈는 시장 방문 경험을 기념할 수 있는 매개체로 기능하며, 소비자가 체류하는 동기를 강화했습니다. 또한 매출 일부를 시장 상생기금으로 적립하여 지역 환원 구조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광장마켓점 상생 기금 보도”, 2025).

  광장마켓점 사례는 비록 전통시장 조합이 직접 제작한 굿즈는 아니지만, 시장과 관련된 공간에서 굿즈가 소비자와 시장을 연결하는 공공적 매개체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이는 전통시장의 브랜딩 전략이 대형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전통시장 캐릭터·마케팅 연구”, 2018).

전통시장 굿즈 전략의 다음 단계

  세 사례는 모두 시장 고유의 자원을 굿즈 언어로 번역해 소비자의 일상 속에서 시장 기억을 지속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굿즈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전통시장의 브랜드 전략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공공기관의 지원과 학술 연구는 전통시장의 캐릭터 개발과 굿즈 전략이 경험 가치와 차별화를 높이는 데 유효하다는 점을 뒷받침합니다(“전통시장 캐릭터·마케팅 연구”, 2018; “강원도 전통시장 캐릭터 개발 연구”, 2021). 앞으로는 시장 특성에 맞는 굿즈 전략을 체계적으로 확장하고, 수익을 지역 사회 환원과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