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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유튜브로 다시 태어나다: 디지털 시대의 홍보 전략

by 시장 상인 다복 2025. 10. 1.

전통시장 유튜브 홍보 관련 이미지

디지털 전환 속 전통시장의 새로운 도전

  전통시장은 오랫동안 지역 공동체의 삶과 문화를 지탱하는 공간이었지만, 인구 감소와 대형 유통망의 확산,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으로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에게 전통시장은 낡고 불편한 장소라는 이미지가 강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유튜브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방송사 프로그램뿐 아니라 크리에이터, 관광 콘텐츠 채널들이 제작하는 영상이 시장 홍보를 대신하면서, 전통시장이 단순한 상거래 공간을 넘어 스토리와 경험을 전달하는 문화적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영상 콘텐츠를 통한 노출은 단기적 효과를 넘어 장기적으로 검색·재생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전통시장의 지속적인 홍보 자산으로 축적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유튜브 홍보가 필요한 이유

  유튜브 홍보는 단순히 영상 노출 이상의 가치를 갖습니다. 첫째, 시장의 현장감을 시청자가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시각적·청각적 요소를 전달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활기찬 장날 풍경, 상인의 친근한 목소리, 즉석에서 조리되는 음식의 소리 등은 글이나 사진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생생한 체험을 제공합니다. 둘째, 영상 콘텐츠는 소비자와 시장 사이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기능을 합니다. 전통시장에 낯선 젊은 세대나 외국인 관광객은 방문 전 검색을 통해 분위기를 미리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체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셋째, 글로벌 확산 가능성입니다. 한국 전통시장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독특한 문화적 자산으로 인식될 수 있는데, 유튜브는 국경을 넘어 확산되는 플랫폼이므로 글로벌 홍보 수단으로 매우 적합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유튜브 홍보는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시장의 이미지 개선과 장기적 성장 전략으로 이어집니다.

성공적인 시장별 사례 분석

  실제 전통시장은 유튜브 홍보를 통해 새로운 활기를 얻고 있습니다. 서울 광장시장은 방송사와 협력한 다큐멘터리 및 먹거리 프로그램을 통해 빈대떡, 마약김밥 등 대표 먹거리를 알렸고, 방송 이후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었습니다(서울관광재단, 2022). 전주 남부시장은 청년몰을 중심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 체험을 콘텐츠화하여 젊은 층의 방문율을 확대했습니다. 특히 SNS와 유튜브를 통한 노출로 청년몰이 지역 관광 코스로 자리잡았습니다(한국관광공사, 2021). 부산 자갈치시장은 수산물 경매 장면, 해산물 먹거리, 어촌 문화 등을 담은 영어 자막 영상과 외국어 콘텐츠를 제작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부산관광공사, 2022). 이처럼 특정 시장은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개별 상점과 메뉴까지 알려져 대기줄이 생기는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이는 곧 매출 증가로 직결되는 실질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유튜브 홍보 전략

  전통시장이 유튜브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합니다. 첫째, 시장 특성과 어울리는 콘텐츠 기획이 우선입니다. 먹거리가 중심인 시장은 먹방이나 레시피 소개가 적합하고, 청년몰이나 공방 중심 시장은 라이프스타일, 체험형 콘텐츠가 알맞습니다. 둘째, 단발성 영상보다 중장기적 시리즈 형태가 바람직합니다. 계절별 축제, 장날 풍경, 특정 상인의 이야기 등을 시리즈로 제작하면 시청자 충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셋째, 지역 공공기관과 협업이 중요합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나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하고, 시장 상인회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전문적이고 완성도 높은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습니다. 넷째, 단순한 영상 소개에서 끝나지 않고 CTA(Call to Action)를 결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영상 속 가게 방문 인증 시 기념품 제공’ 같은 이벤트를 연계하면 온라인 시청자를 오프라인 방문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은 시장 홍보를 넘어 지속 가능한 고객층 확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유튜브 홍보가 만들어낼 미래

  유튜브 홍보는 전통시장을 단순한 과거의 공간에서 미래지향적인 문화·관광 자원으로 전환시키는 열쇠입니다. 젊은 세대에게는 친근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체험형 관광지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지역사회 전체에도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습니다. 시장 내 매출 증대는 물론, 인근 상권의 활성화, 지역 축제와의 연계, 지역 특산물의 부가가치 확대까지 이어집니다. 무엇보다 유튜브 홍보는 시장 상인들에게도 긍정적 학습 효과를 줍니다. 디지털 플랫폼과 친숙해지고, 스스로 온라인 소통을 시도하게 되며, 이는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결국 전통시장의 유튜브 홍보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지역경제와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전략적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각 시장이 가진 고유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이를 영상 콘텐츠로 풀어내는 일입니다. 그럴 때 전통시장은 다시금 ‘살아 있는 문화 공간’으로 재조명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