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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vs 대형마트: 어느 쪽이 더 저렴할까? (전통시장 현대화, 소비자 반응, 가격 차이)

by 시장 상인 다복 2025. 9. 6.

전통시장 대형마트 비교 관련 이미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할 수도 있다

  매년 명절을 앞두고 정부와 주요 언론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장보기 비용을 비교 조사합니다. 2025년 1월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13.8% 저렴했습니다. 전통시장에서 설 제수용품을 장만했을 때 드는 비용은 18만8,239원이었고, 대형마트는 21만8,446원으로 나타났습니다(매일일보, 2025.01.21).
  이는 단순히 소비자의 체감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집계하는 물가 조사에서 확인된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즉, 전통시장이 가격 경쟁력에서 여전히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4년 설을 기준으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는 2024년 2월, 27개 제수용품을 전국 전통시장 37곳과 대형마트 37곳에서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약 15.9% 저렴했다고 보도했습니다(한국경제, 2024.02.02). 이처럼 해마다 반복되는 조사가 동일한 결론을 보여준다는 점은 전통시장이 단기적인 예외가 아닌, 구조적으로 저렴한 소비처임을 방증합니다.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에 따라 줄어든 시설 격차

  전통시장이 저렴한 이유는 단순히 원가 절감만이 아닙니다. 정부의 전통시장 현대화 지원 정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 초반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를 추진하며 지붕 아케이드, 공용 화장실, 주차장, 소방안전 설비 등을 지원해왔습니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약 1조 3,000억 원이 시설 현대화에 투입되었고, 같은 기간 동안 약 2,000억 원이 시장 경영 혁신 사업에 투자되었습니다(한국정책학회 연구보고서).
  또한 2024년 경기도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시설환경개선사업’을 발표해, 고객 편의시설과 휴게 공간, 경관 조명 등을 보완하는 데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히기도 하였습니다(경기도 공고, 2024.10.02).
  이런 지원은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것 이상으로, 전통시장이 안전하고 편리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도와줍니다. 따라서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쾌적한 쇼핑 환경까지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소비자의 실제 반응: 가격과 경험의 이중 만족

  조사 결과와 더불어 소비자들의 현장 반응은 전통시장의 강점을 더욱 잘 보여줍니다. 매일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 소비자는 “정부가 조사한 물가 통계대로 실제로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다”며 “무엇보다 직접 보고 골라 살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습니다(매일일보, 2025.01.21).
  대형마트는 편리하고 물건이 깔끔하게 진열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물건의 신선도를 직접 확인하기 어렵고 포장 단위가 커서 곤란한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전통시장은 필요한 만큼 소량 구매가 가능하고, 상인과 대화를 통해 신선한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참여형 소비 경험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가격 + 경험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되면서 전통시장의 체감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항목별 가격 차이, 생각보다 뚜렷하다

  품목별 가격 차이를 살펴보면 전통시장의 우위가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조선일보는 2025년 1월 21일 기사에서,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신고배 3개가 1만8,850원, 대형마트는 1만9,191원으로 전통시장이 약 1.8% 저렴했다고 전했습니다(조선일보, 2025.01.21). 이는 단일 품목 차이지만, 제수용품 전체를 합산했을 때는 전통시장이 약 10% 이상 저렴하게 나타났습니다.
  물론 일부 품목은 대형마트에서 할인행사로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명절이나 대량 소비가 필요한 시기에는 전통시장의 가격 메리트가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전통시장, 여전히 유효한 선택지

  정리하자면,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평균적으로 저렴하고, 신선도와 소량 구매의 장점까지 더해져 합리적인 소비자 선택지로 남아 있습니다. 더불어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현대화 사업 덕분에 환경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반면 대형마트는 편의성과 한 장소에서 모든 물품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과 경험적 만족도 면에서는 전통시장과 비교할 때 한계가 드러납니다.
  따라서 소비자는 단순히 저렴함만이 아니라 신선한 식재료, 상인과의 교감, 지역 공동체와의 연결까지 얻을 수 있는 전통시장을 찾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유지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