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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통시장 속 세계 음식 문화 탐방 (동문시장 · 올레시장)

by 시장 상인 다복 2025. 11. 20.

제주 전통시장 속 글로벌 푸드 관련 이미지

 

제주는 단순한 국내 관광지를 넘어 세계 각국의 음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미식 도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제주 동문시장과 서귀포 올레시장이 있습니다. 이 두 전통시장은 단순히 로컬 먹거리를 파는 공간이 아니라, 세계의 길거리 음식을 제주 재료로 재해석한 융합형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시장 방문율이 전년 대비 27% 증가했으며, 특히 야시장과 체험형 음식 콘텐츠가 주요 유입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제주관광공사, 2025). 이제 제주의 전통시장은 ‘로컬’과 ‘글로벌’이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경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동문시장: 야시장 속 글로벌 스트리트푸드의 성지

제주 동문시장은 제주의 대표적인 ‘이중적 시장 구조’를 보여줍니다. 낮에는 생활형 재래시장으로 운영되지만, 저녁 6시 이후에는 글로벌 야시장으로 변신합니다. 이 야시장은 제주관광공사와 청년 창업자 협동조합이 함께 조성한 프로젝트로, 대만식 훠궈 꼬치, 일본식 타코야끼, 태국식 팟타이, 홍콩식 에그타르트 등 다양한 세계 길거리 음식을 선보입니다(경향신문, 2017). 각 부스는 제주 청년 셰프들이 직접 운영하며, 해외 배낭여행 경험에서 얻은 레시피를 토대로 제주산 재료를 결합한 메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지의 레시피가 제주 감귤, 한돈, 우도 땅콩 등과 융합되며,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제주 요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2019)는 “제주도 최초의 상설 야시장으로 자리 잡은 동문시장이 개장 초기 대비 연평균 방문객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시장 내부에는 할랄 푸드 부스와 비건 메뉴존이 운영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가 높으며, 배달앱 연계 포장 서비스 도입으로 접근성과 편의성까지 강화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상업적 성공을 넘어, 제주 청년 창업의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올레시장: 제주 재료와 세계 음식의 공존

서귀포 올레시장은 전통시장 본연의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세계 각국의 음식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공간입니다. 시장 중앙에는 베트남식 쌀국수, 스페인식 츄러스, 이탈리아식 파니니, 터키식 케밥랩을 판매하는 푸드 부스들이 들어서 있으며, 단순한 외래음식이 아니라 제주 특산물과 결합된 퓨전형 메뉴로 진화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라봉 젤라또, 제주산 흑돼지를 활용한 케밥, 우도 땅콩을 넣은 수제 타르트 등은 ‘로컬 재료의 글로벌화’를 실현한 대표적 사례입니다(사장인, 2024). 또한 매년 개최되는 ‘올레 월드푸드 페스티벌’에서는 청년 창업자, 외국인 셰프, 지역 예술가가 함께하는 다문화 음식·공연 프로그램이 열리며,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을 연결하는 복합 이벤트로 발전했습니다(에듀튜브, 2025). 제주관광공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레시장 내 글로벌 메뉴존 방문객의 43%가 재방문객으로, 전통시장 중 가장 높은 체류율을 기록했습니다(제주관광공사, 2024). 이는 단순한 ‘맛집 방문’을 넘어, 지역 정서와 세계 감각이 공존하는 새로운 소비문화의 형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장 체험과 탐방 루트

제주 전통시장에서 글로벌 미식을 제대로 즐기려면 체계적인 동선 계획이 필요합니다. 동문시장은 야시장 입구의 훠궈 꼬치와 타코야끼 부스로 시작해, 중앙의 베지테리언 존과 팟타이를 지나, 출구의 에그타르트와 로컬 디저트 부스로 마무리하는 코스가 효율적입니다. 이 루트는 SNS 인증샷 명소와 포토존, 버스킹 공연 구역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어 관광객들에게 ‘걷는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올레시장은 오전~오후 탐방에 적합하며, 북문에서 쌀국수와 파니니를 맛보고 중간 구역에서 젤라또·츄러스, 후문에서 케밥 푸드트럭과 한라봉 수제청을 즐기는 구성이 이상적입니다. 두 시장 모두 간편결제와 카드결제가 가능하며, 일부 부스에서는 제주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공식 블로그(2024)는 이러한 시장 루트를 “로컬 미식과 세계 음식의 교차로”로 소개하며, 체류형 관광객에게 추천하고 있습니다.

세계 속 제주, 시장의 새로운 정체성

제주의 전통시장은 이제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가 아니라, 세계 각국의 문화와 지역 자원이 융합된 복합 미식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동문시장의 ‘글로벌 야시장’과 올레시장의 ‘로컬 기반 월드푸드 페스티벌’은 제주의 전통시장이 어떻게 시대 변화에 적응하며 경쟁력을 강화하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 모델입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전통시장에 젊은 창업자와 세계 음식을 결합한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연간 3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제주관광공사, 2025). 앞으로 제주도는 전통시장 내 글로벌 푸드존을 확대하고, 관광객이 지역 재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는 단순한 ‘시장 활성화’를 넘어, 지역 정체성과 세계 문화의 융합을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모델로서 전국적 확산 가능성을 보여줍니다.